재신경치료를 했지만 안심하기 어려운 케이스가 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은 양상의 엑스레이가 보이는 경우입니다.
많은 치과의사가 가장 어려워하는 엑스레이의 모습은 바로 J-shape이라고 하는 것일 텐데요,
골 병소( =염증 )의 양상이 알파벳 제이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치아 뿌리의 금 가는 증상이 생겼음을 암시합니다.
위 환자분의 경우 재신경치료를 통상적인 프로토콜에 따라 마무리하고
치아 크라운까지 들어간 상태에서 일주일이 지난 뒤에 촬영한 사진인데요.
염증이 이전보다 훨씬 크게 올라왔습니다.
사실 엄밀하게 생각해 보면, 재신경치료라는 것이 그렇게 성공률이 높은 치료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교과서적으로는 60% 정도의 성공률을 언급하고 있죠..
이걸 바꿔 말하자면,
안타깝지만 100개 중 40개의 치아는 발치하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신경치료에 관한 관점을 정리해 본다면 "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신경치료를 받지 않도록 치아 관리를 세심하게 신경 쓰고, 치과 정기 검진을 꾸준히 잘 받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신경치료를 받게 된다면
적어도 러버댐을 사용하는 치과에서
정밀하게 잘 맞는 보철치료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간혹 가다 그런 경우가 있는데
어디는 신경치료를 잘하니 거기서 신경치료를 받고
어디는 보철이 저렴하니 거기서 보철치료를 받고
그러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웬만하면 치료를 시작한 곳에서 치료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치과 추천? 양심 치과 말고 러버댐 치과를 고르세요.
예전에 학교 다닐 적 보존과 교수님께서 보존과 첫 수업 시간에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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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분은 ct를 촬영해서 보았을 때 J-shape의 양상이 너무 명확했습니다.
그래서 치아를 살리기 어려움을 잘 설명드리고 임플란트를 식립하기로 계획을 잡습니다.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 작은 어금니를 발치한 상태
치아를 살펴보니, 살리기 어려웠던 이유가 너무나 명확합니다.
잇몸 안쪽에서 시작해서 뿌리 끝까지 큰 금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들이 바로 crack line입니다.
치과의사는 아주 다양하고 많은 상태의 치아들을 살려낼 수 있지만
한 가지 어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root crack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환자분은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 하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바로 식립하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임플란트를 위한 site preparation, 즉 골 삭제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골 창의 폭이 괜찮았던지라, 발치하고 드러나게 된 뼈 안쪽으로 임플란트를
비교적 간단하게, 식립만 하게 되었다는 뜻이죠.
위 사진에서 그어진 2개의 선은 이 환자분의 교합 평면을 의미합니다.
무슨 뜻이 나면 2개 선 사이 부분이 실질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데 사용되는 치아의 "면"이라는 뜻입니다.
임플란트는 그 평면 안쪽에 식립 되는 것이 좋습니다.
임플란트 수술의 위치와 각도의 중요성
*치과의사가 직접 작성하는 치의학정보블로그* 일전에 치아를 발치하는 기준에 대해 포스팅한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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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과정은 임플란트 픽스쳐와 치조골 사이로 뼈이식을 해주고
발치와의 겉 부분으로 이물질과 같은 것이 들어가지 않도록
콜라겐을 사용해서 임플란트 주변 보호를 해줍니다.
그리고 두 바늘 정도 잘 꿰매어주면
마무리되게 됩니다.
좋은 위치에 좋은 각도로
작은 어금니를 대체해 줄 임플란트를 식립 하면서
비교적 간단하게, 잘 마무리해 드렸습니다.
치아를 살리기 힘든 몇 가지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치아 부러짐
위 증례와 같이 잇몸 안쪽 깊이 치아가 부러졌을 경우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이런 경우는 주로 술 드시고 넘어지시는 경우가 많죠..
2. 치아 뿌리 안쪽의 금, 뿌리 안쪽의 쪼개짐
위 사진과 같이 잇몸 안쪽 뿌리 깊은 곳까지 금이 가면
방법이 없습니다..
3.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이 염증으로 인해 전부 녹은 상태
이런 경우는 정말 흔치 않습니다.
잇몸 안쪽까지 치석이 파고들게 되면서 잇몸뼈가 전부 녹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위와 같은 경우는 잇몸뼈 염증이 꽤나 오랜 기간 동안 진행이 되어 왔다는 뜻입니다.
평소에 양치를 잘하신다든지, 치석 제거(스케일링)와 잇몸 치료와 같은 것을 꼼꼼히 받아 오셨다면
좋지 않은 상태까지 진행되는 것은 흔치 않다고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