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병원에서 오래전에 치료받으셨던 크라운이 빠졌다는 것을 주소로 내원해 주신 환자분의 증례입니다.
처음 오셨을 때는 위와 같은 상황이었고
크라운이 빠진 그 안쪽으로 치아 주변에 거뭇거뭇한 게 보이네요. 아마도 충치가 진행되고 있었겠죠?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다시 크라운을 하기 어렵고
치아를 깨끗하게 재정비한 뒤 크라운 치료에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

치아를 정리하기 위해서 러버댐을 잘 걸어봅니다.

실제로 이 환자분 증례의 경우 예전 치료 재료들을 전부 걷어내고 나니 충치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신경 가까운 곳의 변색 부분만을 남기고, 포르피린 오염에 의해 진행되고 있던 충치는 전부 제거했습니다.
이것은 치료 중간에 큐레이뷰를 보면서 확인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신경의 보호를 위해 theracal 을 사용하고

방습이 잘 된 상태에서 코어를 새로 만들어주었고, 치아를 잘 다듬어 보았습니다.

잘 맞는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임시로 넣어봅니다.
그리고 그다음 치료는
지르코니아 크라운 오른쪽에 골드 인레이가 올라가있는 치아입니다.

치료 전 방습
이 치아도 손상이 심해 보입니다.

골드 인레이를 걷어내고 나니
이 치아도 안쪽의 손상이 무시무시합니다.

충치를 정리해 가는 과정
충치를 제거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충치인 것과 변색인 것의 구분을 해야 되는 시점이 오는데
그럴 때는 반드시 큐레이가 필요합니다.

theracal 을 사용해 신경을 보호해 주고

두 치아 모두 잘 다듬은 상태
치아의 손상이 심했지만, 둘 다 신경 보호만 했고
신경치료는 하지 않았습니다.


잘 맞는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넣어 보았습니다.
이 환자분의 치료 증례는
치아의 손상이 매우 심했지만, 신경치료를 하지 않았고
신경 보호를 한 뒤
방습이 잘 된 상태에서 코어를 만들어 주고
잘 맞는 크라운으로 치료를 마무리해서
치아에 새 생명을 넣어 보았습니다.
치아 보존 치료라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치아 보존 치료는
첫 번째로는 치아를 그 자체를 발치하지 않고 최대한 살려서 쓰는 것, 이라는 의미가 있겠고
두 번째로는 치아를 치료하면서 '더 적은 범위'의 치료로 마무리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어떤 치과의사 선생님들께서는 치아에 크라운 치료를 하게 되면
크라운을 씌우기 전에 반드시 신경치료를 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그것은 경우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신경이 괴사되어 있어서 생활력이 없는 상태라면 당연히 신경치료가 필요하겠지만
만약 신경이 건전하게 살아 있는 치아라면, 그저 시리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신경치료를 해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치아 손상이 심하더라도 신경이 건전하게 살아있다면, 치아에 필요한 적절한 처치를 하고
마진이 잘 맞아 sealing이 잘 되는 정교한 크라운을 잘 만들어온다면
신경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시린 증상 없이,
크라운을 씌우면서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